'기술과 예술의 만남' 아시아문화전당 ACT 페스티벌 개최

장아름

2026-10-27 10:13:53

백남준 '로봇'·임호프 '아바타' 영상 등 융복합 예술 선보여
'3-LA-애도사Ⅱ'(알라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최첨단 공학 기술을 활용해 현대 예술에 질문을 던지는 'ACT(Arts&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 2026'이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펼쳐진다.

27일 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올해로 11회째 열리는 ACC 페스티벌은 '아이, 휴먼: 테크네세(世)에 응답하기'를 주제로 10개국 29개 팀이 참여해 기술이 세계를 만드는 가장 큰 힘이 된 시대 속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색한다.

기술의 오작동, 어긋남을 뜻하는 '글리치(glitch)'의 순간을 포착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 인간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는 독일 작가 안네 임호프(Anne Imhof)의 영상 '아바타(Avatar)'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임호프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 작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테이트 모던, 팔레 드 도쿄 등에서 개인전을 연 동시대 미술의 대표 작가로 아바타를 통해 기술의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묻는다.

우톈창의 '안녕, 춘추각'은 인공지능(AI) 영상처럼 보이지만 옛날 극장의 마술과 손기술로 착시를 만들어 기술과 인간의 지각을 시험한다.

노진아의 신작 '네르바 아티피시아(Nerva Artificia)'는 그럴듯하게 지어낸 대답이 섞여 나오는 인공지능 장착 기계의 대화를 통해 환각과 오류를 드러낸다.

백남준이 1964년 처음 선보인 '로봇 K-456'과 같은 설계로 1996년 제작한 작품 '로봇 K-456'도 기술이 어긋나는 순간을 곱씹게 한다.

아시아문화광장 ACC 미디어월에서는 중국 시티 디지털 스킨아트 페스티벌(CDSA)과 협력해 제작한 미디어파사드 작품 15점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4∼5시마다 상영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소리와 빛의 공연을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기술이 우리 삶의 주요 환경이 된 시대에 순간 오류를 드러내는 기술 앞에서 잠시 멈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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