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프리카 약탈 문화유산 환수 홍보대사' 1기 100명 모집

성도현

2026-11-04 11:08:08

27일 발대식 후 한달 간 생성형 AI 속 잘못된 기록 시정 등 활동
반크, '아프리카 약탈 문화유산 환수 홍보대사' 모집 [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아프리카의 빼앗긴 문화유산 역사를 바로잡고 환수의 정당성을 알릴 '글로벌 AI(인공지능) 문화유산 환수 홍보대사' 1기 10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홍보대사 모집은 반크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이다.

반크는 나이지리아 '베닌 브론즈'와 일제강점기 '오구라 컬렉션'처럼 과거 약탈당한 유산들이 해외 박물관에서 기증품이나 수집품으로 포장되면서 약탈 경위가 지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사례인 '베닌 브론즈'는 1897년 영국군이 나이지리아 왕궁에서 약탈해 간 청동 두상·조각상들이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강점기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한국에서 수집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된 문화유산 1천100여점을 말한다.

특히 정보 수집의 핵심이 된 생성형 AI가 이러한 잘못된 기록을 그대로 전파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한국이 14억 인구의 아프리카 약탈 문화유산에 함께 목소리를 낼 때 한국 유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질 수 있다는 취지다.

홍보대사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반크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국내외 청소년·청년 및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 대상이며, 합격자는 25일 발표된다.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오는 27일 메타버스 발대식을 시작으로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활동한다. 박기태 단장의 특강과 연구진의 AI·유산 교육을 이수한 뒤 4단계 활동을 펼친다.

주요 활동 과제는 ▲ SNS를 통한 한국·아프리카 약탈 실태 알리기 ▲ 한국과 아프리카의 닮은꼴 유산을 AI로 찾아 소개하는 '나만의 평행한 역사' 글쓰기 ▲ 생성형 AI와 온라인 백과사전의 오류 시정 요청 ▲ 자체 플랫폼 'AI 국회의원·입법관' 등을 활용한 문화유산 환수 정책 제안 등이다.

참가자에게는 AI 실전 활용 교육과 홍보자료 꾸러미 등이 제공된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반크 공식 임명장이 수여된다.

박기태 단장은 "빼앗긴 문화유산은 한 공동체가 어떻게 기억해 왔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외규장각 의궤가 노력 끝에 돌아왔듯, 이제 청소년과 청년들이 빼앗긴 아프리카 유산의 귀향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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