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내선 공급 확대 노력에도…동계 운항편 되레 감소

변지철

2026-10-27 11:12:54

직전 하계보다 주 118편·작년 동계보다 90편 줄어
내국인 관광객 6개월 연속 감소…관광 소비도 위축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생경제 상황실 회의 주재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해 국내선 항공편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겨울철 국내선 운항편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동계기간(10월 25일∼내년 3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주 2천948편으로, 직전 하계 운항계획 3천66편보다 118편(3.8%) 감소했다.

지난해 동계 운항계획 3천38편과 비교해도 주 90편(3.0%) 줄었다.

반면 국제선은 주 486편으로 직전 하계 446편보다 40편(9.0%) 증가했다. 지난해 동계 349편과 비교하면 137편(39.3%) 늘어난 규모다.

다만, 이는 국토교통부 인가 기준 운항계획으로, 시즌 중 추가 인가 등에 따라 실제 운항편수는 달라질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국내선 항공좌석 감소가 내국인 관광객과 관광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공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위성곤 제주지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제주 항공 접근성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제주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공급 회복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후 제주도는 항공사에 동계 국내선 운항편과 공급좌석 유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지난 10월에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동계 운항계획과 도민 항공이동권 문제를 건의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 운항계획에서는 국내선 운항편수가 직전 하계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줄어 관광 비수기를 앞둔 제주 관광업계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항공편 감소와 함께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다.

제주도가 26일 개최한 민생경제상황실 10월 종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부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내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6월 10.2%, 7월 5.5%, 8월 2.3%, 9월 8.1%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지난 22일까지 11.2%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929만5천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 소비 위축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가 26일 개최한 민생경제상황실 10월 종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카드 지출액은 1조5천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지출액은 5천201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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