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노인 공경 잔치 '양로연' 24일 제주목 관아서 재현
전지혜
2026-10-18 14:01:52
| ▲ 양로연 재현 행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제주양로 재현 행사 포스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조선시대 노인 공경 잔치인 '양로연(養老宴)'을 오는 24일 오후 3시 30분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재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 75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이 초청된다.
양로연은 1432년(세종 14년) 국가 행사로 처음 거행된 뒤 1440년 법으로 자리 잡은 잔치다. 서울에서는 임금이 직접, 지방에서는 수령이 왕을 대신해 노인을 대접했다.
1702년 제주목사 이형상이 노인들을 모시고 베푼 잔치 모습은 보물 '탐라순력도'에 담겨 있다. 당시 80세 이상이 183명, 90세 이상이 23명, 100세 이상이 3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본행사에 앞서 어르신들이 합창 무대를 꾸민다. 이어 제주목사 역을 맡은 출연자가 환영 인사를 건넨 뒤 노인 대표에게 삶의 지혜가 담긴 말씀을 청하는 걸언(乞言)과 어르신께 차를 올리는 전통 의례를 재현한다.
정악 전문 연주 단체가 궁중음악, 도립무용단이 궁중무용을 각각 선보이며 어르신들의 추억이 깃든 농요 공연도 이어진다. 도민과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라순력도에 담긴 제주 역사를 보여드리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양로연을 재현한다"며 "경로의 달을 맞아 많은 분이 제주목 관아를 찾아 공연을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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