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공사 언양읍성 복원…'도심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해야"
장영은
2026-10-30 14:38:24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권중건 울산 울주군의원이 17년째 추진 중인 '울주 언양읍성 복원정비사업 및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조속한 마무리와 실효성 있는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30일 제24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2009년부터 시작된 복원사업이 장기화하면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피로감과 부작용을 짚었다.
권 의원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언양읍성이 오랜 기간 나대지로 남아 있으면서 주변으로 빈집이 늘고, 언양알프스시장 등 인근 상권과 원도심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완공 시점인 2040년까지 14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은 여러 불편을 무릅써 온 주민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2024년부터 별도로 추진 중인 읍성 내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복원사업처럼 장기간 표류할 경우 생활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을까 하는 주민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 현재까지의 구체적 사업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 ▲ 예산 확보 및 행정절차 상 문제점과 해결 대책 ▲ 언양읍성 복원을 통한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차례로 질의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한 문화재 보존을 넘어 역사적 가치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도심 살리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답변에서 사업 지연으로 인한 주민 불편에 공감하며, 우선적인 국비 확보와 구역별 순차 시공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총 1천652억원이 투입되는 복원정비사업은 현재 지정구역 사유지의 90%를 보상 완료했으며, 내년도에 24억원을 투입해 남은 15필지(1천900㎡) 보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비 385억원이 모두 투입되는 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보상이 마무리된 1구역부터 발굴조사와 공사를 우선해 전체 사업 속도를 높이고 군민들이 조기에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문화재 보존 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활력을 되찾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군수는 "언양읍성의 독보적 희소성을 살려 KTX 울산역, 영남알프스, 세계문화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 등과 연계한 서부권 관광 허브로 조성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주민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언양 원도심 상권과 직결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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