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드라마와는 또 다른 영화의 매력…스크린 데뷔 설레"
정래원
2026-11-03 15:06:43
"청춘 이미지 벗어나 새로운 도전 하고파…오컬트·잠입수사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영화라는 장르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앞으로 영화 작업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최종면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김재원은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드라마나 시리즈로 인사드리다가 큰 화면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생각을 하니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며 "그동안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김정훈 감독의 '최종면접'은 한 대기업 최종면접에 오른 여섯 명의 취업준비생이 한 명의 합격자를 직접 뽑으라는 과제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드라마 '하이라키'(2024), '옥씨부인전'(2024), '유미의 세포들 시즌3'(2026) 등으로 사랑받은 김재원에게 '최종면접'은 첫 스크린 도전작이다.
그는 "영화는 드라마보다 하루에 촬영하는 장면은 적지만 그만큼 심도 있게 찍는다는 점이 달랐다"며 "큰 화면에서는 눈동자가 움직이는 방향까지도 크게 와닿아 절제미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느낀 매력도 남달랐다면서 "모든 스태프가 함께 밥을 먹고 다음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는 게 좋았다"고 돌아봤다.
'최종면접'에서 김재원은 다정하고 선한 성격으로 혼란에 빠진 지원자들을 중재하려는 한진우 역을 맡았다. 진우는 문혜인(조이현 분)에 대한 호감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혜인과 합격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인물이다.
그는 "멜로의 정서를 어디까지 가져갈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미스터리 장르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조이현 배우, 감독님과 끊임없이 상의했다"며 "실제 촬영한 멜로 장면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첫 영화인 만큼 연출을 맡은 김 감독과의 소통도 각별했다.
김재원은 "영화 경험이 부족한 신인 배우인데도 감독님이 제 의견을 잘 들어주셨다"며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더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정하고 선한 진우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이면을 표현하는 데도 신경 썼다.
그는 "선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이면이 있어 보일 수 있지 않느냐"며 "진우도 때로는 수상하게 보이도록 다소 과하게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면접장에서의 간절함을 연기할 때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김재원은 "예고에서 3년 동안 연습실에 살다시피 하며 치열하게 입시를 준비했고, 쓰린 탈락도 경험했다"며 "그때의 치열함과 간절함을 진우의 눈빛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주로 청춘물과 멜로 장르에서 활약해온 김재원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정통 멜로도 잘하고 싶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은 장르물"이라며 "오컬트나 액션을 기반으로 한 잠입 수사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태까지 청춘을 기반으로 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그 틀을 깨고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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