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레크부터 발라동까지…'몽마르트르 화가들' 한자리에
박의래
2026-11-06 15:19:59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화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이 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와 쉬잔 발라동을 비롯한 화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로트레크의 고향인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레크 미술관이 소장한 유화와 초기 드로잉, 판화 등을 대규모로 들여왔다.
대표작은 로트레크의 1898년 작 '화장하는 푸풀 부인'(A la toilette, Madame Poupoule)이다. 나무판에 유채로 그린 그림으로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의 사적이고 일상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로트레크는 유화 물감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묽게 희석한 '에상스' 기법을 즐겨 사용했다. 이 방식은 유화임에도 수채화처럼 빠르게 말라 유화 특유의 깊이감을 유지하면서도 즉흥적이고 간결한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발라동의 1916년 작 '곡예'(L' Acrobate ou La Roue)도 주목할 작품이다.
붉은 옷을 입은 곡예사가 몸을 깊이 숙이고 한쪽 다리를 길게 뻗어 균형을 잡는 순간을 담았다. 비틀린 인체와 사선으로 뻗은 팔다리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색채가 시선을 끈다.
발라동은 르누아르나 로트레크 등 당시 활동하던 화가들의 모델로 미술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예술가들의 기법을 관찰하며 독학으로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작가다. 굵고 단단한 윤곽선과 대담한 색채를 활용해 인체의 형태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라는 공간과 유럽의 문화·예술이 꽃피운 19세기 말 '벨 에포크' 시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끝)
[Copyright ⓒ K-VIBE. All rights reserved.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are prohibited.]
WEEKLY HOT
- 1Seoul stocks crash for 2nd day on AI rout after U.S. midterms
- 2(URGENT) Lee nominates chief of defense procurement Lee Yong-cheol as new justice minister
- 3Lee vows efforts to restore honor of civilians killed in state violence during Korean War
- 4(URGENT) Seoul stocks crash for 2nd day on AI rout after U.S. midterms
- 5Nearly half of S. Koreans say they do not trust courts: survey
- 6'Ramyeon'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