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전시된 '시왕도'가 위작?…유홍준 "진품, 위작 절대 아냐"
김예나
2026-10-19 14:42:31
| ▲ '지옥의 시왕 : 중세 한국의 사후 세계' 전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지옥의 시왕 : 중세 한국의 사후 세계' 전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지옥의 시왕 : 중세 한국의 사후 세계' 전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 '시왕도' 전시 안내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특별전에 출품한 '시왕도'가 진품이라고 밝혔다.
유 관장은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에 대여한 시왕도 3점과 관련해 "진품"이라며 "위작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정우택 동국대 명예교수가 일본에서 제작된 상업적 위작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지적에 "개인 견해일 뿐"이라고 답했다.
정우택 명예교수는 불교 회화 전문가로, 국내외에 남아있는 희귀 고려 불화를 연구해 학계에 알려온 바 있다.
유 관장은 "우리(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대, 클리블랜드 미술관, 일본에서 분산된 작품"이라며 "학계에서도 진품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작품의 국적이) 고려시대 작품이냐, 원나라 작품이냐 등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작품은 고려 혹은 중국의 불화로 오래전부터 알려진 작품"이라며 위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구입 당시의 평가, 학계의 연구 성과 등을 고려해 박물관 소장품 관리 시스템에 국적과 시대를 '한국-고려 후기 추정'으로 등록·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최근 개막한 '지옥의 시왕 : 중세 한국의 사후 세계' 특별전에서 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왕도' 10폭을 전시하고 있다.
시왕도는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10명의 왕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번에 선보인 시왕도는 아시아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진 미국인 해리 패커드(1914∼1991)가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하버드대 새클러미술관,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 덴버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소장한 9점에 최근 일본에서 소재가 파악된 유물까지 모두 모여 주목받았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고려시대 시왕도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는 점에서 미술사적·학술적 의의가 큰 전시"라고 평가했다.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문화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개최된 역대 주요 한국 미술 특별전 가운데서도 주목할 만한 전시"라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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