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대왕암공원 앞 동해상에서 관찰된 갈색얼가니새 [짹짹휴게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102/yna1065624916274449_774.jpg)
![8월 4일 관찰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짹짹휴게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102/yna1065624916274449_122.jpg)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 앞바다가 희귀 나그네새들이 거쳐 가는 주요 길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탐조 모임 짹짹휴게소 회원과 새 통신원 등 전국 탐조인 128명이 8∼9월 총 8차례에 걸쳐 대왕암공원 주변 20㎞ 이내 해상에서 탐조 활동을 벌인 결과, 12종 1만8천24마리 새가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슴새가 9천626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느러미발도요 846마리, 제비갈매기 264마리, 알류샨제비갈매기 39마리, 바다제비 24마리, 한국동박새 14마리, 뿔쇠오리 4마리 등 순이었다.
이 밖에 북극도둑갈매기, 긴꼬리도둑갈매기, 넓적꼬리도둑갈매기 등 도둑갈매기류 3종도 관찰됐다.
특히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알류샨제비갈매기와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분류된 조류다. 또 슴새와 바다제비는 IUCN 적색목록 준위협종(NT)이다.
9월 추석 연휴에는 주로 서해안 섬에서 관찰되는 한국동박새, 유럽 동부에서 중국 서북부에 걸쳐 번식하고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겨울을 나는 분홍찌르레기 등이 대왕암공원에서 확인됐다. 분홍찌르레기는 2000년 경기 양평군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국내에서 관찰 기록이 드문 미조(길 잃은 철새)다.
8월 2일에는 태평양·인도양·대서양에 서식하는 갈색얼가니새 1마리가 대왕암공원 앞 동해상에서 관찰됐다. 이 새는 1986년 경남 통영 홍도에서 국내 최초로 기록된 이후 전남 신안 가거도와 제주도, 부산 해운대 등에서만 드물게 확인된 미조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열대·아열대 바다에 사는 갈색얼가니새가 관찰된 것은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한국동박새와 분홍찌르레기가 울산에서 처음 관찰된 것은 대왕암공원 해안이 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는 2024년 8월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 지난해 8∼9월에 뿔쇠오리 등이 각각 관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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