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확산에 플라스틱 없는 앨범 주목…CD와 경쟁하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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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 미니 카메라 앨범 [쏘스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1/yna1065624916273492_818.jpg)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K팝 음반 시장이 올해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억장 돌파가 확실시된다.
가요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대형 그룹의 컴백과 더불어 CD 외에 QR 코드나 NFC 기술 등을 활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이른바 '플랫폼 앨범'의 확산으로 인한 음반 사양 다변화를 꼽는다.
플랫폼 앨범은 판매량 신장뿐만 아니라 1장당 단가도 CD 음반보다 높아 각 기획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 가요계 활력 불어넣는 '플랫폼 앨범'…새 먹거리로 부상
27일 써클차트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가 발표한 '2023∼2026 실물 앨범 포맷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9월 써클차트 앨범 차트 '톱 400'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0만장 증가했다.
김진우 데이터저널리스트는 "4분기 판매 추이에 따라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억장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써클차트 연간 앨범 차트 '톱 400' 기준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음반 판매량은 1억1천577만장이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9천328만장, 8천638만장으로 1억장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원인 중 하나로 플랫폼 앨범의 성장이 거론된다.
플랫폼 앨범은 실물 CD 대신 QR코드나 NFC 기술 등을 활용해 음악과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음반이다. 네모(Nemo), 키트(KiT) 버전 등으로 발매된다.
NCT 위시의 키링 앨범, 아이브의 인형 앨범, 데이식스의 인이어 이어폰 앨범 등 이미 수많은 K팝 가수가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써클차트 '톱 400' 기준 전체 앨범 판매량 중 플랫폼 앨범의 점유율은 2023년 11.3%에서 올해(9월 기준) 17.8%로 6.5%P 증가했다. 연간 판매량도 2023년 1천300만장에서 지난해 1천580만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가요계에서는 플랫폼 앨범의 경쟁력을 음반 소비 방식의 변화에서 찾는다. 음악 시장이 CD 음반에서 스트리밍으로 재편되면서, CD 플레이어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하면서도 음반 소장 욕구를 충족시키는 플랫폼 앨범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플랫폼 앨범은 인형, 키링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팬이 아니어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듯하다"며 "스트리밍이 보편화되면서 CD의 활용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실제로 착용하거나 소지할 수 있는 굿즈형 앨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플랫폼 앨범, 고부가가치 상품 주목…플라스틱 저감 효과도
플랫폼 앨범의 판매량뿐 아니라 평균 출고가(PPD)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플랫폼 앨범의 평균 출고가는 2023년 8천740원에서 올해 9월 누적 기준 1만1천305원으로 29.3% 상승했다.
이는 플랫폼 앨범이 CD의 대체제를 넘어 K팝 기획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
김진우 데이터저널리스트는 아이돌 중심의 플랫폼 앨범과 LP 시장의 성장도 함께 주목하며 K팝 산업이 물량 경쟁을 지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플랫폼 앨범은 CD가 포함되지 않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시대적 화두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진우 데이터저널리스트는 "플랫폼 앨범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초창기에는 새로운 형태의 음반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겠지만, 지속해 CD의 환경 문제가 제기되면서 플랫폼 앨범 역시 점차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플랫폼 앨범의 시장 점유율이 20% 가까이 온 만큼 머지않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CD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시대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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