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25일 '소리-꿈의 생동'…근작 등 29점 선보여
![전시 전경 [통인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0/yna1065624916272660_913_thum.jpg)
![박항환 작 'SIN7261' [통인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0/yna1065624916272660_196.jpg)
![전시 전경 [통인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030/yna1065624916272660_790_thum.jpg)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전통 남종화의 정신을 이어오며 아크릴 등 새로운 재료로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온 한국화가 전정 박항환(79)이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관훈동 통인화랑에서 초대전 '소리-꿈의 생동'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항환의 작품 29점을 선보인다. 대부분 근작으로, 절반 이상이 100호가 넘는 대작이다.
전시 제목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을 표현했다. 반추상적인 화면 속에서 꽃과 새, 나무 등의 형상을 떠올릴 수 있으며, 붓질이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기운이 화면에 살아 있다.
이계선 통인화랑 대표는 "붓질의 기운생동이 느껴지며 그림에서 꽃과 숲, 나무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그림들"이라고 소개했다.
박항환은 전통 남종화의 맥을 잇는 한국 화가다.
남종화는 문인화가들의 그림에서 비롯된 화풍으로, 정교한 형태 묘사보다는 수묵의 농담과 붓질, 여백을 통해 작가의 정신과 정취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에는 진도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경험과 남종화의 전통이 녹아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먹 대신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하면서도 동양화 특유의 호방한 붓질과 남도 수묵화의 짙은 먹색을 살린다.
박항환은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과 도촌 신영복을 사사했다.
그는 17세 때부터 허건의 집을 드나들며 그림을 배웠으며, 21세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했다.
이번 전시는 스승 허건이 1975년 전시회를 열었던 통인화랑에서 제자인 박항환이 51년 만에 자기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허건은 박항환에게 '전정'이라는 호를 지어주면서 자신의 그림을 흉내 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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