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korean-vibe.com/news/data/20261105/1793859595_yna1065624916279192_962.jpg)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4·3 당시 여성들이 겪은 고통과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이 일본 관객들과 만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혜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목소리들'이 오는 7일 일본 오사카와 도쿄, 교토에서 개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은 영화 '목소리들'은 4·3을 겪은 여성 생존자 4명의 증언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4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제21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관객상을 받았다.
영화 개봉에 맞춰 '제주4·3과 여성, 그 고난의 길'을 주제로 한 특별대담도 14∼15일 오사카와 교토에서 세 차례 열린다.
14일 오후 3시 오사카 재일한국기독교회관(KCC회관)에서 첫 대담이 열리고, 15일에는 오후 1시 30분 오사카 제7예술극장과 오후 4시 35분 교토 데마치자에서 각각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대담에는 제주4·3 생활사 총서 '4·3과 여성' 전 5권의 집필과 발간을 이끈 허영선 시인(전 제주4·3연구소장)과 총서 집필에 참여하고 영화에도 출연한 조정희 제주4·3평화재단 팀장이 나선다.
영화의 일본어 자막 감수와 해설을 맡은 이지치 노리코 오사카공립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이들은 '4·3과 여성' 생활사 조사 계기와 영화 제작 과정, 영화에 담지 못한 여성 생존자들의 삶과 기억을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특히 4·3 당시 여성들이 겪은 폭력과 피해, 가족과 공동체의 붕괴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정신적 상처를 되짚는다.
14일 행사에서는 '무명천할머니'로 알려진 진아영 할머니의 삶을 담은 영상 상영과 허 시인의 시 낭송도 이어진다.
허 시인은 '제주4·3을 묻는 너에게'를 비롯해 다수의 4·3 구술집과 시집을 펴냈으며, 시집 '해녀들'은 일본에서도 출간됐다.
조 팀장은 제주4·3위원회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으로 활동했으며, 제주예비검속사건 진실규명보고서와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Ⅰ 작성, 다수의 4·3 구술집 집필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재일본제주4·3관련단체연락회가 주최하고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 재일본제주4·3희생자위령제실행위원회,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원 동아시아미디어연구센터 등이 함께한다.
오광현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번 영화 상영과 특별대담이 재일제주인들에게는 고향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고, 일본 사회에 4·3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4·3 당시 여성들의 피해와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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