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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모야: 여성의 힘과 신화적 공동체' 국제기획전 전시장 전경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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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모야: 여성의 힘과 신화적 공동체' 전시 포스터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점호)은 알마티 첼리니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국제기획전에 참여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양혜규의 사운드 설치 작품 제작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히모야: 여성의 힘과 신화적 공동체'(Himoya: Matrilineal Energies, Oracular Kin) 전시는 현지어로 '보호'를 뜻하는 단어 '히모야'를 바탕으로 한다.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의 인내와 생명력, 신화와 민속을 매개로 이어진 공동체적 연대를 다룬다.
15일 개막해 내년 4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지원을 통해 양 작가의 사운드 작품 '모래 동굴 안의 곰여인 이야기'는 한국어(고려말)를 비롯해 카자흐어, 러시아어, 영어 등 4개 언어 버전으로 녹음됐다.
사운드 작품은 한국의 단군 신화와 아베 코보의 소설 '모래의 여자'의 서사를 결합해 두 인물을 '곰-여인'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어두운 동굴에서 모래를 퍼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인내와 고독, 생존과 노동 등의 주제를 탐구한다.
전시에서 양 작가는 사운드 작품과 함께 커미션 신작 조각 '소리 나는 공중 생물 - 야행성 딱따기들'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바닥에 설치된 건축적 구조물에 기대어 공중의 조각을 바라보며, 구조물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사운드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양 작가는 이번 작품 제작을 위해 알마티 현지 사전 리서치를 진행했다.
인근 고고학 유적과 고대 암각화를 조사해 조각의 개념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카자흐스탄 전통 타악기 '아사타야크'에서 형태와 소리의 울림에 착안했다.
또 알마티 국립 고려극장을 방문해 현지 한인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살피고, 사운드 작품에 고려말을 포함한 현지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지낸 나타샤 긴왈라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양 작가를 포함해 중앙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21명이 참여한다.
이점호 원장은 "양국 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된 사물과 언어, 신화와 문화적 맥락을 연결하는 작품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카자흐스탄 예술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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