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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영화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장르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프랑스 영화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가 25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
뤼미에르 연구소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연구소장을 맡았던 타베르니에 감독이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2살 때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영화 평론가, 유명 감독의 언론 담당, 조감독과 같은 직업을 거쳐 1974년 '생폴의 시계수리공'으로 데뷔했다.
그때부터 거의 매년 새로운 영화를 제작한 타베르니에 감독은 스릴러, 공상과학, 서부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화했다고 일간 르몽드,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는 그는 불평등, 인종차별, 실업과 같은 주제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각종 영화상을 받았다.
아내 콜로 타베르니에가 쓴 각본으로 만든 영화 '시골의 어느 하루'(1984)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타베르니에 감독에게 안겨줬다.
아내도 이 작품으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색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혼한 후에도 왕왕 작업을 함께 했다.
재즈광의 삶을 그려낸 영화 '라운드 미드나잇'(1986)으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연주한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은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담은 '라이프 앤 낫싱 벗'(1989)의 필리프 누아레는 세자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선물했고,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범죄 영화 '라파'(1995)로는 독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2015년 평생 공로상을 받을 때까지 타베르니에 감독의 손에서는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40편이 넘는 영화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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