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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다비 [올웨이즈·제이지스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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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다비 [올웨이즈·제이지스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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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다비 [올웨이즈·제이지스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청개구리'로 위로 건넨 다비 "진심 담은 노래로 답 찾고 싶어"
실력파 가수 겸 프로듀서로 주목…15일 미니앨범 '?=1 리:뉴'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음악이요? 제게는 '불' 같아요. 잘 활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지만, 너무 센 불을 쓰면 다 태워버릴 수도 있죠."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가수 겸 프로듀서 다비(29·본명 최규완)는 음악을 '도구'라고 했다.
음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에서다. 음악이 삶의 전부라거나 노래를 부르고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여느 뮤지션의 말과는 확연히 다르다.
다비는 1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애매모호한 말로 포장되거나 화려한 표현으로 잠깐 다독여주는 '패스트푸드' 같은 음악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음악, 누군가를 살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비라는 이름이 자칫 낯설 수 있지만, 가요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이다.
2014년 싱글 '원트 유 백'(Want You Back)으로 데뷔한 그는 총 12장의 음반을 냈다.
가수 헤이즈의 '저 별', '비도 오고 그래서' 등 히트곡 다수를 공동으로 프로듀싱했으며 슈퍼주니어, (여자)아이들 소연, 소유, 노을, 윤하 등과도 꾸준히 작업해왔다.
최근에는 JTBC 밴드 음악 경연 프로그램 '슈퍼밴드 2'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저작권이 등록된 곡만 해도 60여 곡, 이미 '성공'한 그가 음악적 고민을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다비는 "'비도 오고 그래서' 등 여러 곡이 인기를 끌며 차트에서 1등을 계속해도 '오늘은 몇 등 했나', '다음 곡은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뿐이었다"며 "말 그대로 매여버린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생각에 생각이 이어지다 보니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상황에 부딪혔다고 그는 전했다.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말 그대로 어두웠던 시간이 이어졌어요. '답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어떻게든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한 걸음씩 내디디며 다시 살아났어요."
누군가에게는 길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그의 변화는 분명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다비'를 잠시 내려놓고 '슈퍼밴드 2' 참가자로 도전한 것도 그중 하나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왜 골목 상권에 들어왔냐'고 할 정도로 밴드 도전은 주변에서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
다비는 "평소 부끄러움도 많고 두려움도 많은 사람이라 TV 프로그램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엄청난 시도"였다며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오디션은 대부분의 장면이 대중 앞에 공개되는 데다 시간이 넉넉지 않죠. 평소에는 여러 생각을 주고받으며 작업해왔는데 이번에는 달랐죠. 세상이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배웠어요." (웃음)
무대에서 팀원들과 함께 부른 '청개구리' 노래는 큰 화제가 됐다.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눈이'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는 '울지 말고 일어나 / 넘어져도 괜찮아'라는 가사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
다비는 "만드는 동안 내게도 큰 위로를 줬던 노래"라면서 "최근에 만난 분께서 '노래를 듣고 정말 감명받았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내 진심이 가장 잘 투영된 노래인 듯하다"고 말했다.
다비는 '답이 있다'는 그의 활동명 뜻처럼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을 생각이다.
이달 15일 정오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 앨범 '?=1 리:뉴(Re:new)'는 다비가 선보일 시리즈 앨범의 시작이다.
다비는 왼쪽 손목에 새긴 타투 '?='을 가리키며 "'그대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어 주겠다'는 의미였다. 나 자신에게 던져왔던 생각과 그에 대한 답 등을 담아 새롭게 태어난 제목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앨범에는 다비의 음악적 가치관은 물론, 성장 모습도 하나씩 담을 예정이다.
"프로듀서와 가수, 어떤 게 더 잘 맞는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어요. 아직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만족할 만큼 하지 못한 것 같은데 가수로서는 조금 더 가야 할 길이 있는 거겠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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