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 청와대' 청남대…영화·광고 촬영지로 인기

전창해 / 2022-03-22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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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3편…2003년 개방 후 드라마 포함해 70여편 제작
충북도 "인지도 향상에 활용…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
▲ 청남대 본관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따뜻한 남쪽 청와대' 청남대…영화·광고 촬영지로 인기

이달만 3편…2003년 개방 후 드라마 포함해 70여편 제작

충북도 "인지도 향상에 활용…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던 공간, 임시정부 행정수반들의 동상이 세워진 광장, 대청호를 끼고 도는 가로수길….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며 역사의 단편과 천혜의 풍광을 품고 있는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가 영화, 드라마, 광고 등 각종 영상콘텐츠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남대가 일반에 개방되고, 관리권이 도로 넘어온 이후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콘텐츠는 70여편에 이른다.

올해 들어 이달에만 벌써 영화 1편과 광고 2편을 찍었다.

지난 6∼18일 1차 촬영을 마친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사태 등 1970년대 말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청남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대통령 전용 별장 용도로 지어진 만큼 그 시절을 반추하는 작품의 배경으로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지난 21일에는 청남대 진입로 4㎞ 구간에 조성된 가로수길을 배경으로 자동차 관련 광고가 제작됐다.

대청호를 옆에 끼고 도는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혔을 만큼 멋들어진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봄을 맞이하면서 더해가는 연둣빛 신록과 호수 방향으로 탁 트인 시야가 조화를 이루는 이 길만의 분위기는 따라올 곳이 없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과거 골프장으로 이용됐던 임시정부 행정수반 광장에서 골프용품 광고 촬영이 이뤄졌다.

청남대를 배경으로 한 영상콘텐츠 촬영은 앞으로도 드라마 2편, 광고 2편, 방송 1편이 예정돼 있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런 영상콘텐츠 촬영 지원을 통해 청남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상콘텐츠를 통한 지역홍보가 곧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가 없는 선에서 가능한 촬영장소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봄의 문턱에선 봄꽃축제로 청남대만의 매력을 더욱 발산할 예정이다.

다음 달 16일부터 5월 1일까지 이어지는 '영춘제' 기간에는 야생화·분경, 수목분재, 목·석부작 작품, 바위솔, 솟대·현대서각, 야생화 작품, 지역작가 미술작품 등을 기획 전시한다.

청남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람객아 예전보다 줄었지만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인지도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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