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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여름날 우리'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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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우리' 허광한 "사랑 이야기 속 용기와 끈기도 봐주세요"
"원작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 인상 깊게 봐…캐릭터 현지화에 노력"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만에서 4명 중 1명이 봤다는 인기 드라마 '상견니'에서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의 모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쉬광한(허광한)이 다시 한번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이제는 중화권을 넘어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청춘 배우로 자리매김한 허광한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여름날 우리'에 대해 "첫사랑부터 짝사랑, 가슴 절절한 멜로까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박보영과 김영광 주연의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2018)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7살 여름 전학 온 여학생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남학생이 20대, 30대가 돼서도 첫사랑 한 명만을 바라보며 지고지순한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다.
운명의 여인에게 푹 빠져버린 남학생 저우 샤오치 역을 맡은 허광한은 작품 출연 이유 중 하나로 원작을 꼽았다.
그는 "'너의 결혼식'을 인상 깊게 봤다. 내가 이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며 "대본 속 저우 샤오치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15년간의 이야기를 따라간다는 점도 일종의 도전이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원작의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리메이크 작품은 배우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완성된 캐릭터에서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광한은 원작에서 김영광이 연기한 우연을 입체화하고 현지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했다.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을 따라가지만, 세세한 디테일에 차이가 있다. 학창 시절 우연이 싸움 잘하는 문제아로 조금은 거친 매력이 있었다면, 저우 샤오치는 수영에 별다른 흥미가 없는 수영부로 서툴고 순박한 매력이 더 강하다.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는 분식집 떡볶이는 꼬치구이가, 하숙집은 기숙사가 대신한다.
"원작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감독님과 각본가와 함께 저우 샤오치의 성장 배경을 구상하는 것부터 시작했죠. 이 밖에 학교생활, 의상, 성격 등 많은 부분을 현지화하려고 노력했어요."
허광한은 무엇 보다 저우 샤오치의 끈기와 용기에 매료됐다고 했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엇갈림 속에서 저우 샤오치는 첫사랑 요우 용츠(장약남)를 포기하지 않는다. 원치 않게 이별을 맞이했던 10대에도, 재회한 요우 용츠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안 20대에도.
그는 "저우 샤오치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가진 성격이기 때문에 요우 용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15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할 때도 이런 점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저우 샤오치에게 요우 용츠는 좋아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원동력이고, 그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목표이기도 해요. 이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저우 샤오치의 용기와 끈기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수를 꿈꾸다 2013년 드라마 '잠입람중람'으로 데뷔한 허광한은 연기에 푹 빠져있다고 했다. 예전에 물에 빠진 적이 있어 물 공포증이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용기를 내 수영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대표작 '상견니'를 비롯해 지금까지 1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음반 앨범도 두 차례 발매했다.
허광한은 "연기는 우연히 시작했는데, 일상생활에서 겪어볼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는 일이 즐겁다. '상견니' 이후에는 마음가짐이 차분해지고 이전보다 캐릭터를 만드는 노하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배우로나 가수로나 모두 꾸준히 실력을 높이면서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평소에도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꾸준히 본다는 허광한은 최근에는 '기생충'을 보고 배우의 연기와 연출, 캐릭터 묘사, 스토리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한국 관객분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 준다고 전해 들었어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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