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잦아드나…부산 초중고, 숙박형 수행여행 재개 움직임

김선호 / 2022-04-06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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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학교에서 계획 중…대부분 2학기에 국내 여행지 선택
▲ 수학여행 버스 [연합뉴스TV 캡처]

코로나19 잦아드나…부산 초중고, 숙박형 수행여행 재개 움직임

37% 학교에서 계획 중…대부분 2학기에 국내 여행지 선택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면 중단됐던 숙박 형태의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인다.

6일 부산교육청의 지난달 일선 초·중·고교 639곳으로부터 올해 수학여행 운영 계획을 받은 결과 37%인 236개교가 숙박·체류형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고등학교가 164곳 중 62.8%인 103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는 304곳 중 31.5%인 96곳이 계획하고 있었다.

중학교는 171곳 중 22.5%인 37곳으로 가장 적었다.

코로나19기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학교 가운데 3개교만 숙박형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교육청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지만, 조만간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했다.

숙박형 수학여행 신청 학교 가운데 5∼6개교 정도만 1학기에 여행 일정을 잡았고, 나머지 학교는 2학기 중 수학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 일수는 2박 3일 또는 3박 4일이 대다수였다.

여행지로는 외국을 선택한 학교는 한 곳도 없었고 모두 수도권, 제주, 강원, 경북 등 다양한 국내 지역을 검토하고 있었다.

부산 한 고등학교 교장은 "수학여행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을 봐야겠지만 철저한 감염 예방 조치 아래 수학여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숙박형 대신 1일형이나 체험형 숙박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학교는 403곳으로 여전히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급적 숙박 형태의 수학여행을 지양하라는 교육청 권고가 나간 뒤 아직은 일선 학교들이 체류형 여행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학교 중 일부는 교외 체험이나 교내로 찾아가는 체험활동을 하거나 숙박 형태의 수학여행을 일부 혼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계획을 제출한 것이어서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학부모 동의도 받아야 해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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