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네안데르탈

박상현 / 2022-04-01 11:15:37
  • facebookfacebook
  • twittertwitter
  • kakaokakao
  • pinterestpinterest
  • navernaver
  • bandband
  • -
  • +
  • print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상생활과 소외·선사시대 인류의 문화와 문명




[신간] 네안데르탈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상생활과 소외·선사시대 인류의 문화와 문명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네안데르탈 = 레베카 랙 사익스 지음. 양병찬 옮김.

45만 년 전에 나타났다고 알려진 인류종 '네안데르탈인'은 어떤 이유로 4만 년 전쯤 지구에서 사라졌을까.

네안데르탈인은 1856년 독일 서부의 작은 골짜기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뼈가 나오면서 존재가 파악됐다. 큰 머리와 강인한 신체가 특징으로 꼽히며, 현생 인류종인 호모 사피엔스와 관계를 두고 논쟁이 이어져 왔다.

고고학과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저자는 "네안데르탈인은 여느 멸종한 인류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중문화적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류의 옛 친척 중에서 네안데르탈인은 진정한 톱스타"라고 말한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의 전유물이라고 하는 협동과 이타심, 상상력을 네안데르탈인도 지녔다고 강조한다. 추운 땅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과 풍부한 호기심으로 세계를 탐구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네안데르탈인은 무력하게 멸종을 기다리지 않았으며, 직관력이 뛰어나고 영리했다"며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만남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재탄생했다고 주장한다.

생각의힘. 660쪽. 3만원.

▲ 부에노스아이레스, 일상생활과 소외 = 후안 호세 세브렐리 지음. 조영실·우석균 옮김.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일상 사회학 관점에서 분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도시 구성원과 맺는 관계, 도시 공간의 변화 등을 논했다.

아르헨티나 문화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는 이주자가 많은 도시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20세기 전반 일상문화를 살펴 사람들이 '소외'를 경험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상성의 소외는 진부함, 어리석음, 추악함, 지루함, 패배감 등에 잠겨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급에 따라 겪는 소외의 방식이 달랐다고 말한다.

도시의 사회학적 의미에 주목한 저자는 "거주자들의 활동이 다양할수록 타자성을 받아들이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할 여지가 생긴다"며 "낯선 이들과의 불가피한 접촉을 통해서만 다양성을 용인하는 인성의 배양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그린비. 408쪽. 2만3천원.

▲ 선사시대 인류의 문화와 문명 = 브라이언 페이건·나디아 두라니 지음. 이희준 옮김.

인류가 출현해 고대 문명을 이룩하기까지 선사시대에서 일어난 일을 고고학자들이 친절하게 안내했다. 2020년에 나온 10판을 한국어로 옮겼다.

저자들은 고고학 연구와 유전자 분석 성과를 반영해 서술하고, 전문 용어는 쉽게 풀어 쓰고자 했다.

인류 기원과 이동,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변화하는 과정, 국가조직 사회, 메소포타미아·이집트·인더스·중국·마야·안데스 문명 등을 다뤘다.

사회평론아카데미. 708쪽. 3만원.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