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갯벌에 해양보호생물 '흰이빨참갯지렁이' 서식 확인

정찬욱 / 2021-11-01 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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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 망둥어·짱뚱어 모니터링 중 발견
▲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에서 발견된 '흰이빨참갯지렁이'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 갯벌에 해양보호생물 '흰이빨참갯지렁이' 서식 확인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 망둥어·짱뚱어 모니터링 중 발견

(서천=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솔리갯벌에서 해양 보호 생물 종인 흰이빨참갯지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솔리갯벌에서 망둥어와 짱뚱어 모니터링 중 흰이빨참갯지렁이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해 인천 강화 남단 갯벌과 영종도 측 갯벌에서 발견된 이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에서도 확인됐다.

흰이빨참갯지렁이는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갯지렁이 가운데 유일하게 2016년 해양수산부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부채발갯지렁이목 참갯지렁이과이다 .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서식하며, 미세규조류를 먹는 데 이 과정에서 갯벌에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해 갯벌 정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녹색으로 몸 앞부분 색깔이 짙고 몸 뒷부분은 옅은 것이 특징이다. 다리는 유백색이며 몸길이는 보통 1m 정도지만 최대 2m까지 자라기도 하며 초식성 무척추동물이다.

마디 수가 389개로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경계심이 많아 조그만 소리나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홍성민 협의회 사무국장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국제 멸종위기종인 조류와 해양 보호 생물이 공존하는 지구상에서 몇 안 되는 갯벌"이라며 "이를 잘 보존해 2025년 열리는 제48차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한국 갯벌의 유산구역 범위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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