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200m '지-트윈 타워' 검토 안 해"

손상원 / 2021-08-30 11: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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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섭 광주시장 "200m '지-트윈 타워' 검토 안 해"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제20대 대선 공약과제로 추진을 검토했던 200m 높이 '지-트윈(G-Twin)' 타워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지-트윈 타워는 공약과제에서 빠졌고 현재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17일 1차로 발표한 75개 공약 과제 가운데 1천억원을 들여 높이 200m(50층) 규모 타워를 건립해 기념공간, 전시관, 회의장, 전망대 등을 갖춘다는 계획을 담았다.

그는 "공약 과제가 너무 많으면 정작 필요한 게 들어가지 않을 수도, 덜 중요한 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판단해 20개 정도로 줄여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며 "대선 공약은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한 것인 만큼 갈등적 요소가 많거나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선 직후 518m 높이 5·18 타워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하려다가 논란 끝에 철회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트윈 타워를 검토한 배경은 광주에 랜드마크, 킬러콘텐츠가 없어 외부인을 유입할만한 관광자원이 없다는 인식"이라며 "그러나 랜드마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몇m냐, 아시아 최고 또는 세계 몇 번째냐 등 하드웨어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스마트, 그린 등 세 가지 미래 가치와 의향, 미향, 예향 등 '3향'의 도시 정체성을 담고 빛의 도시로서 미디어 파사드 공연, 전시를 소화할 수 있는 시설물 등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랜드마크 건립 추진 가능성은 시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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