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몸 상태 회복했다…직구 2㎞·슬라이더 3㎞ 구속 상승

김경윤 / 2021-04-24 1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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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도 68개에서 85개로 늘려…기대되는 다음 경기
▲ 역투하는 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 몸 상태 회복했다…직구 2㎞·슬라이더 3㎞ 구속 상승

투구 수도 68개에서 85개로 늘려…기대되는 다음 경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1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3실점으로 부진했다.

눈에 띈 점이 있었다.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당시 김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 평균 구속은 143㎞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이 악물고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145㎞)과 비슷했다.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건 몸 상태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인 지난달 14일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약 한 달간 재활 기간을 거친 뒤 뒤늦게 첫 등판 했다.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탓에 만족할 만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그는 구속뿐만이 아니라 제구까지 흔들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김광현은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8개의 삼진을 잡은 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수준의 구속을 회복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7㎞로 지난 경기보다 2㎞를 끌어올렸다. 평균 구속도 144㎞였다.

주무기 슬라이더의 구속 회복도 눈에 띈다. 지난 경기 최고 구속 139㎞, 평균 구속 134㎞에 불과했던 슬라이더는 최고 구속 142㎞로 끌어올렸다.

상대 타선은 김광현의 우타자 기준 몸쪽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슬라이더 26개를 던졌는데, 이 중 15개 공에 상대 타자들이 반응했다.

몸 상태를 회복하고 투구 밸런스를 다시 잡은 김광현은 이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지난 경기에서 68개의 공을 던졌던 김광현은 투구 수를 85개로 늘렸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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