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성도현 / 2022-07-28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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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강의·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책 표지 이미지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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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단테 신곡 강의·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 김동섭 지음.

유럽 언어의 역사를 주로 연구해온 언어학자이자 수원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중세에 많이 쓰였거나 중세 때 유래한 말들을 엄선해 중세 유럽인들의 삶을 들여다본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주요 언어는 중세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영어와 프랑스어다.

저자는 고대 로마의 형틀 '트리팔리움'(tripalium)이 중세 프랑스어 '트라바유'(travail)로 바뀌면서 '고통'이나 '힘든 일'을 뜻하게 됐고, '여행'을 뜻하는 '트레블'(travel)이 됐다고 말한다.

또 숙박시설을 가리키는 '오스피탈레'(hospitale)는 중세 프랑스어에서 '숙박'을 의미하다가 이후 영주의 저택이나 관청이란 뜻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한다. 19세기에 들어서야 오늘날의 '호텔'(hotel)을 가리키게 됐다고 한다.

책은 100가지 단어 중 평범한 중세인들의 일상과 의식주 관련 단어를 먼저 배치한 뒤 권력자들의 이야기나 거시적인 분야로 나아간다. 단어의 유래와 변천 과정도 추적하지만, 단어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과 뒷이야기를 부각한다.

책과함께. 448쪽. 2만4천원.

▲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영국 옥스퍼드 세인트존스칼리지에서 고대 로마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40년 동안 고대 세계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헬레니즘 세계를 배경으로 133회 올림피아 제전에 모인 그리스인 8명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낸 팩션형 역사서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그들의 삶은 매우 사실적이다. 이들의 삶은 다양한 고고학적 발견의 도움을 받아 묘사됐으며, 현재 헬레니즘 세계와 관련된 고고학은 박물관용 조각상을 찾는 일을 넘어서서 일반 주민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케도니아의 외교 대신 페르세우스는 실존 인물이며, 책에 나오는 셀레우코스 국왕과 왕비 이야기도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아버지의 명에 따라 결혼식을 치르는 어린 신부의 이야기에서는 아테네에 거주하는 외국인 거주자 '메토이코스'의 삶과 당시 결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대원씨아이. 340쪽. 1만6천800원.

▲ 단테 신곡 강의 =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이영미 옮김.

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이마미치 도모노부 전 도쿄대 명예교수가 2002년 11월 한정판으로 펴내고, 2004년 개정보급판으로 다시 펴낸 책을 우리말로 옮긴 버전이다. 내용이 난해해 독파하기 쉽지 않은 단테의 '신곡'에 일반인들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1997년 3월부터 1998년 7월까지 진행한 강연과 질의응답을 엮었다.

교유서가. 616쪽. 3만6천원.

▲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모지현 지음.

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인 저자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정적인 101가지 장면을 추려 소개한 책이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정치 상황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경제 상황, 방탄소년단(BTS) 현상과 오징어 게임 신드롬 등 문화 현상까지 포함했다.

더좋은책. 47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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