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이 소개하는 젊은 작가…이안 쳉 개인전·'아트스펙트럼'전

강종훈 / 2022-02-24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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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쳉 '사절, 신들의 품안에 거하다'(영상 스틸) [리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트스펙트럼 2022' 설치 전경 [리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움이 소개하는 젊은 작가…이안 쳉 개인전·'아트스펙트럼'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이 2022년 첫 전시에서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을 내세운다.

국내 젊은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도를 소개하는 기획전 '아트스펙트럼 2022'와 미국 작가 이안 쳉(38)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다음 달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나란히 개막한다.

'아트스펙트럼'은 유망한 국내 작가를 발굴해 지원하는 리움의 젊은 작가 기획전으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7회째다.

올해 전시에는 김동희(36), 김정모(42), 노혜리(35), 박성준(43), 소목장세미(35), 안유리(39), 전현선(33), 차재민(36) 등 작가 8명이 설치, 영상,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스펙트럼'에는 지금까지 이형구, 문경원, 김성환, 김아영, 이완 등 작가 58명이 참여했다.

2014년에는 외부 평론가와 큐레이터가 작가 추천을 함께하고, 별도 심사위원단이 1명을 선정하는 작가상을 신설했다. 그동안 작가상은 이완과 박경근이 받았고, 올해는 오는 5월 시상할 예정이다.

'이안 쳉: 세계건설'은 인공지능(AI)과 게임 엔진을 사용해 가상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으로 알려진 이안 쳉의 개인전이다.

첨단 기술과 상상력으로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 런던 서펜타인갤러리 등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 등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는 리움이 제작을 지원한 신작 애니메이션 '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를 포함한 영상 작품 5점이 출품된다.

대표작 '사절'(Emissaries)은 의식의 진화 과정에 대한 작가의 상상이 담긴 라이브 시뮬레이션 영상이다. 라이브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생태계 속에서 인공 지능을 가진 등장인물과 자연환경이 서로 반응하면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형식을 말한다.

두 전시 모두 7월 3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휴관했던 리움은 전시를 전면 개편하고 내부 공간과 미술관 로고까지 바꾸고 지난해 10월 재개관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조지 시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출품된 재개관 기념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전일 매진을 기록했다. 24일부터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순회전이 열린다.

리움은 올해 하반기에는 증강현실(AR) 작품 전시, 아시아 예술가 그룹전 '구름 산책자', 중견작가 강서경 개인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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