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통받는 국민에게 평안을"…불교계 천리순례 나선다

양정우 / 2021-09-28 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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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10월 18일 '삼보사찰' 송광사→해인사→통도사 423㎞ 대장정
상월선원 "자비롭고 평등한 대자유의 길 될 것"
▲ 순례길 걷기 [상월선원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상월선원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코로나 고통받는 국민에게 평안을"…불교계 천리순례 나선다

9월 30일∼10월 18일 '삼보사찰' 송광사→해인사→통도사 423㎞ 대장정

상월선원 "자비롭고 평등한 대자유의 길 될 것"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조계종 스님들과 불자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자 오는 10월 천리순례 대장정에 나선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순례에는 스님과 불교 신도 등 90여 명이 참여해 19일간 송광사에서 해인사를 지나 통도사로 이어지는 423㎞를 걷는다.

순례에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 총도감 호산스님, 조계종 소청심사위원장 동명스님, 중앙종회의원 선광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동국대 사범대학장, 안현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중앙회장 등이 전 일정에 함께한다.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불자나 일반인 중에서도 하루나 이틀 정도 순례 일정에 함께하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에서 삼보(三寶)는 신도라면 귀의해야 하는 불(佛)·법(法)·승(僧)을 말한다. 석가모니를 뜻하는 불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는 법보, 이를 따르는 비구·비구니 등 출가교단이 승보다.

한국 불교는 삼보사찰로 경남 양산의 통도사, 합천 가야산의 해인사, 순천 송광사를 두고 있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는 통도사가 불보사찰, 그의 가르침을 담은 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가 법보사찰, 보조국사 지눌 등 역사 속 많은 고승을 배출한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부른다.

천리순례는 승보사찰 송광사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30일 송광사에 집결해 순례 준비에 나서며 10월 1일 이곳에서 입재를 올리고서 순례 여정에 들어간다.

이어 8일간 전남 구례 사성암, 화엄사, 천은사, 시암재를 지나 전북 남원 실상사, 경남 함양 오도재캠핑장, 거창으로 차례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순례 열흘째인 10월 9일에는 법보사찰 해인사를 찾는다. 이후 경북 고령, 경남 창녕과 부곡, 홍제사, 밀양 표충사, 울산 등을 거치며 18일 양산 통도사에 도착해 대중과 함께 회향식을 열어 여정을 마무리한다.

참가자들은 순례동안 5개 광역지자체와 12곳의 기초지자체를 지나며 삼보사찰을 포함해 9개의 사찰을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국보 16건, 보물 98건의 문화재를 예경한다.

순례를 준비한 상월선원 측은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고행의 길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숭고한 길이었다"며 "삼보사찰 천리순례도 누구에게나 자비롭고 평등한 대자유의 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타국의 산티아고, 시코쿠 헨로미치 등을 능가하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천을 알리는 대표적인 순례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월선원은 2020년 10월 대구 동화사부터 서울 봉은사까지 500㎞가 넘는 길을 걷는 '국난극복 자비순례'를 진행한 바 있다.

상월선원 측은 순례 기간 '코로나19' 감염전파를 예방하고자 순례 참가자의 경우 약 95%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1차까지만 접종했을 경우 유전자증폭(PCR) 결과 음성확인서를 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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