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오류 관광표지판 82곳 손본다

손형주 / 2021-01-28 13: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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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오류·훼손 등 많아…자문단 구성해 검수
▲ 지워진 관광안내 표지판(왼쪽)과 새로 설치된 표지판. [부산 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파손된 관광 안내 표지판 [부산 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해운대구 오류 관광표지판 82곳 손본다

맞춤법 오류·훼손 등 많아…자문단 구성해 검수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관광 1번지 부산 해운대에 오탈자 등 오류가 있는 관광 안내판이 다수 발견돼 구가 정비에 나섰다.

28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구 관광정책과에서 관내 302개 안내판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훼손되거나 오류를 발견한 안내판 82곳이 발견됐다.

부끄러운 오류도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운대 달맞이길 해월정 안내 표지판은 '해월점'으로 표기 돼 있었다.

갈맷길 안내 표지판 3∼4곳에 적혀 있는 스탬프(도장)가 '스템프'로 표기돼 있는 곳도 있다.

오류 유형별로 살펴보면 외국어 표기 오류 23건, 국어표기오류 21건, 훼손 17건, 노후화 20건 등이다.

구는 10건은 이미 교체하거나 철거했다. 앞으로 나머지 표지판은 관련 부서에서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 안내표지 검수 자문단을 구성해 구에서 설치하는 각종 안내판의 문안을 검수한다.

하강열 부경대 교수를 단장으로 한 자문단은 표지판이 한글 맞춤법에 맞는지, 문화 역사적인 측면에서 오류는 없는지, 외국어 번역이 정확한지 등을 살필 뿐 아니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구로 수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대부분 오래된 관광안내 표지판에서 다소 부끄러운 오류가 발견됐다"며 "관광객이나 시민이 안내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자문단과 힘을 모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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