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철 명창이 선사하는 완창 판소리 '심청가'

임동근 / 2022-03-21 14: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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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진철 명창이 선사하는 완창 판소리 '심청가'

내달 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깨끗하고 정교한 소리가 특징인 윤진철(57) 명창이 다음 달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심청가' 완창으로 보성소리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국립극장이 21일 밝혔다.

윤 명창이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완창 무대다.

'보성소리'는 전남 보성 지방에서 전승돼왔다. 박유전 명창의 강산제를 바탕으로 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소리를 집대성해 완성했다. 섬세하면서도 무게가 있고,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 미감을 전하는 등 음악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윤 명창은 11세에 김흥남 명창에게서 판소리를 처음 배웠다. 이후 김소희·정권진 등 당대 내로라하는 명창 문하에서 소리를 연마했다.

1998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 부문 대통령상과 한국방송대상 국악인상, 2005년 KBS국악대상, 2013년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윤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북 치는 실력도 뛰어나다. 2010∼2014년에는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으로 다양한 창극을 선보였다. 또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보성소리의 적자이자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였던 정권진 명창의 마지막 제자로, 스승의 기품 있는 소리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을 듣는다.

윤 명창은 "이번이 생애 마지막 완창 무대라는 생각으로 스승이 강조했던 '정심'(正心)과 '정음'(正音)으로 4시간 남짓 걸리는 보성소리 '심청가'의 모든 대목을 빠짐없이 부를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인 박시양과 국립창극단 기악부 조용수가 고수를,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전석 2만원. 티켓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 02-2280-4114)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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