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도민 1명 소비 대체하려면 관광객 66명 필요"

김소연 / 2023-10-05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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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비 위축과 관광객 유치 상쇄 효과 분석
▲ 주민 1인 소비 대체에 필요한 관광객 수 [충남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연구원 "도민 1명 소비 대체하려면 관광객 66명 필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비 위축과 관광객 유치 상쇄 효과 분석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민 1명이 줄어든 데 따른 지역경제 위축을 상쇄하려면 관광객 66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과 김보람 연구원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 소비 위축과 관광객 유치 상쇄 효과'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주민 1명 감소로 줄어든 지역 내 소비액을 관광객 몇 명이 상쇄할 수 있는지를 산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충남 전체 인구는 287.5명 늘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인 9개 시군 인구는 평균 843명 감소했다.

주민 1명이 1년 동안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충남 전체 평균 528만2천800원, 인구감소지역은 평균 450만2천8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충남 방문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을 토대로 따져봤더니, 주민 1명의 소비를 대체하려면 평균 관광객 66.3명이 필요했다. 구체적으로는 숙박 15.7명, 당일 여행 50.6명 등이다.

인구감소지역은 숙박 13.4명, 당일 여행 43.2명 등 총 56.6명이 도민 1명을 대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석호 박사는 "소비 대체에 필요한 관광객 수가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해 감소하는 시군은 전략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특화 콘텐츠를 마련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야간 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방문객 1인당 인구 감소 대체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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