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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촌마을 환해장성 유적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 환해장성 복원한 뒤 원형 조사…뒷북 행정 그만"
제주도의회 문광위 세계유산본부 업무보고서 지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환해장성 등 제주의 돌문화재 복원이 원형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은 10일 제40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2차회의에서 "2018년부터 환해장성을 복원하기 시작해 절반 이상 복원이 완료된 시점에서 뒤늦게 환해장성 원형 조사 용역이 이뤄진다. 뒷북을 치는 행정은 그만하라"고 다그쳤다.
환해장성은 고려 원종 11년(1270) 삼별초 군이 탐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선 300여리(약 120㎞)에 축성한 장성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돌 문화유산이다.
오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세계유산본부에서 복원한 제주의 환해장성은 서울 한양성의 성곽 쌓는 '겹돌담' 방식으로 이뤄져 '홑담' 방식의 제주 돌담과 차이가 있다. 또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지는 옛 제주스러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과거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환해장성 복원 시 '제주형 복원 매뉴얼' 마련과 향토유산 문화재로 지정·관리될 수 있도록 학술용역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세계유산본부가 뒤늦게 '제주도 환해장성의 역사성 고증 연구' 용역과 '원형이 보존된 환해장성 샘플 표본조사'를 추진하는 것이다.
오영희 의원은 "복원된 곤을동 환해장성을 보면 반듯하게 잘 쌓아놨지만, 기존에 쌓아 올려졌던 과거 환해장성과 확연히 차이가 있다"며 "옛 환해장성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 손을 대 놓고 뒤늦게 학술용역과 조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제주 석공을 활용해 제주형 돌담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아달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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