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근현대 걸작 기획전

김계연 / 2022-04-11 1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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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소장품 전시
▲ 박수근 '우물가(집)' [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김환기 '아침의 메아리 04-VIII-65' [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근현대 걸작 기획전

이중섭·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소장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근현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기념 전시를 한다.

13일 막을 올리는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에서는 서울미술관이 소장한 작가 31명의 작품 140점이 선보인다.

이중섭의 '황소'(1953), 박수근의 '우물가(집)'(1953), 도상봉의 '정물'(1954),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등 근현대 한국미술 걸작들이 전시된다.

김환기의 '아침의 메아리 04-VIII-65'(1965), 도상봉의 '국화'(1973) 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이중섭의 작품들은 드로잉과 은지화·엽서화·유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된다.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정상화 등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는 단색화가들의 작품은 따로 모았다. 300호가 넘는 초대형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미술관은 의약품 유통기업을 운영하며 미술품을 수집해온 안병광 회장이 2012년 8월 인왕산 자락에 설립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석파정을 품은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10년간 누적 관람객은 100만 명을 넘었다.

안 회장은 미술품을 수집하면서 경험한 감정과 뒷얘기들을 작품마다 '수집가의 문장'으로 기록했다.

안 회장은 "미술이 저에게 인류애, 생명에 대한 존경, 창조의 이해를 교육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저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과 함께 미술이 가진 생명력을 나누며, 문화 백년대계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관람요금은 나이에 따라 9천∼1만5천원이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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