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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로 물들어 가는 철원평야 [촬영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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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빛 물든 철원평야 [촬영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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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마을 가을걷이 [사진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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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방한계선 앞 가을걷이 [촬영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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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뭇한 가을걷이 [촬영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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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매력 뽐내는 철원 고석정 꽃밭 [촬영 양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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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긋불긋 물든 철원 고석정 꽃밭 [촬영 양지웅] |
[사진톡톡] 철원 접경지역은 벌써 가을 정취 '물씬'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한국전쟁의 아픔을 곳곳에 간직한 강원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 솟은 낮은 산으로 올라갑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높이 326m의 '소이산' 정상을 밟으니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란 하늘 아래로 드넓게 펼쳐진 논은 이미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이 벌써 다다름을 알립니다.
곳곳은 이미 추수를 마쳐 추석 차례상에 오를 햅쌀밥을 기대하게 합니다.
멀리 낮게 깔린 구름 너머로는 북한 땅도 보입니다.
다시 산을 내려가 추수 현장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이곳은 민통선 안에 있습니다.
콤바인이 지나가자 누런 벼는 사라지고 궤도 흔적만 남습니다.
논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철조망과 조명이 둘러있습니다.
바로 '남방한계선',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전초(GOP)가 있는 최전방 지역입니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봉우리는 북한 '김일성고지'입니다.
김일성 주석이 비옥한 철원평야를 뺏기자 이곳에서 사흘을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분단의 긴장 속에서도 봄부터 땀 흘린 농민들은 이날 결실의 기쁨을 누립니다.
콤바인을 몰던 농민은 "며칠 전에 내린 비가 말 그대로 '꿀 같은 비'였다"며 "빗물을 힘차게 빨아올린 벼가 추수 전 볕을 받아 낱알 모두 실하게 익었다"며 흐뭇해합니다.
이날 수확한 쌀을 건조와 도정 작업을 거쳐 내주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제 다시 차를 돌려 민통선을 빠져나갑니다.
동송읍 장흥리의 옛 군사훈련지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났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철원군은 포 사격장 일원에 해바라기를 비롯해 가우라, 촛불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 18종의 꽃을 심고 가꾼 '고석정 꽃밭'을 개장했습니다.
다양한 꽃이 서로 색을 뽐내며 관광객을 유혹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붙드는 건 촛불 맨드라미입니다.
노랑과 빨강의 드넓은 물결은 자연스레 탐방객 발걸음을 끌어당겨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들게 합니다.
걷다가 더위에 지치면 원두막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도 됩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은 이렇게 철원 구석구석에 가을빛을 칠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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