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이마을 실향민 삶 그린 '그날, 그날에' 예술의전당 공연
12∼14일 CJ토월극장 무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북녘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삶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성찰한 연극 '그날, 그날에'가 오는 12∼1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날, 그날에'는 강원도 속초 출신의 극작가 고(故) 이반(본명 이명수)이 1979년 쓴 같은 제목의 희곡을 극화한 작품이다. 속초 아바이 마을의 세대 간 갈등과 실향민 어부들의 한(恨)을 통해 분단의 비극과 통일 문제를 조명한다.
변유정 연출은 망향의 서러움을 안고 그리움 속에 일상을 살아가던 속초 청호동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본인이 직접 희곡 내 지문을 낭독하는 연출 방식을 택했다. 출연 배우들도 197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지역의 언어적 특성을 연기에 반영했고, 관객이 잘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는 강원 지역 방언은 자막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속초의 대표극단 파람불의 연극 '그날, 그날에'는 2020년 제13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대상과 베스트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CJ토월극장 공연은 예술의전당 지역우수공연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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