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왓! 화석 동물행동학·나를 찾는 시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왓! 화석 동물행동학 = 딘 R. 로맥스 지음. 밥 니콜스 그림. 김은영 옮김.
1971년, 몽골 남부의 고비사막에서 한 쌍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한 마리는 멧돼지 크기의 초식 공룡 프로토케라톱스 안드레우시, 다른 한 마리는 칠면조 크기의 육식 공룡 벨로키랍토르 몽골리엔시스였다. 죽은 지 7천500만 년이 흐른 뒤에 인간의 눈에 발견된 것이다.
어룡 익티오사우르스 연구 권위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이처럼 진기하고 경이로운 화석 50개를 뽑아 소개해준다. 임신한 수장룡 플레시오사우루스의 번식 전략, 리트리버 크기의 각룡류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방어피음, 1억2천500만 년 전의 원시조류 콘푸키우소르니스의 성적 이형 등 많은 화석이 현생 동물의 전형적인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
책에 실린 50장의 일러스트는 고생물 복원도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밥 니콜스의 작품이다. 내장기관의 위치, 깃털의 유무, 화석에 남은 색소, 먹이사슬의 위치, 당시의 자연환경 등을 과학적으로 유추해 복원도를 창출해냈다.
뿌리와이파리. 348쪽. 2만5천원.
▲ 나를 찾는 시간 = 유창선 지음.
지난 30여 년 동안 시사평론가 외길을 걸어온 저자는 한때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는 정념의 삶을 살기로 했다. 하지만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불화를 겪게 된다. 이에 저자는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다 2019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 책은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저자가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면서 갖게 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은 먼 데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깨달음,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서고 나니 고즈넉하고 평온한 삶이 열리더라는 경험 등을 들어볼 수 있다.
도서출판 새빛. 24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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