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양정우 / 2022-02-28 1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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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평화회의·원불교·목회자협의회, 비판 성명 이어져
▲ 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하리코프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지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시가전이 벌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거리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용 장갑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2.28 leekm@yna.co.kr


▲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 침공] "속히 전쟁 끝내야"…종교계 커지는 반전 목소리

종교인평화회의·원불교·목회자협의회, 비판 성명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 경고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으로, 기독교 신앙 가치관으로 볼 때 책망받을 일이자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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