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공립사진미술관 등…올해 새로 여는 전시 공간은

황희경 / 2025-01-30 08: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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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안좌도 플로팅 뮤지엄 등 개관 예정
▲ 서울시립사진미술관 모습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솔올미술관 [솔올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플로팅 뮤지엄 신안 안좌도에서 개관 예정인 '플로팅 뮤지엄' 외관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 박서보미술관 서울 모습[박서보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유일 공립사진미술관 등…올해 새로 여는 전시 공간은

신안 안좌도 플로팅 뮤지엄 등 개관 예정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매년 국내에서는 100여개 안팎의 전시 공간들이 새로 문을 연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제각기 특성을 지닌 전시 공간들이 개관할 예정이다.

30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에 5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관한다. 당초 지난해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진 끝에 올해 문을 연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미술관이다. 차로 10여분 거리인 인근의 북서울미술관과 함께 서울 동북부 지역의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과 사진미술관은 하나의 조직으로 편제될 예정"이라면서 "자연스럽게 공동 기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또 금천구에 서서울미술관 개관도 준비 중이다. 서서울미술관은 3월 말 준공하고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서울미술관은 주로 뉴미디어 미술 관련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강릉의 솔올미술관은 강릉시립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올해 재개관할 예정이다. 미술관 운영 주체가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에서 지난해 강릉시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다. 재단이 운영할 당시 루치오 폰타나와 애그니스 마틴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를 열며 화제를 모았던 터라 향후 운영 방향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독일계 유명 갤러리인 에스더시퍼는 2월 서울 한남동에 새 둥지를 튼다. 1989년 독일 쾰른에서 시작한 갤러리로 2022년 9월 서울 경리단길에 아시아 첫 지점을 열고 11번의 전시를 연 데 이어 한남동에 더 넓은 공간을 마련했다.

유명 작가와 함께 예술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신안군은 올해 안좌도 플로팅 뮤지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환기 화백의 생가 인근 신촌저수지 일원에 들어서는 플로팅 뮤지엄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미술관으로, 일본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를 주도한 작가 야나기 유키노리가 설계에 참여했다.

당초 예정보다 개관이 미뤄지는 전시 공간들도 있다. 제주 서귀포 JW메리어트 호텔 부지 내의 박서보미술관은 원래 예정 시점보다 개관이 미뤄지고 있다.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딴 박서보미술관은 2023년 기공식 당시 이듬해 여름 개관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관광 수요 급락과 건축 자재비 상승 등의 문제로 진척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보 화백의 둘째 아들인 박승호 박서보재단 이사장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서보미술관 제주 건립은 오리무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서보재단은 우선 박서보 화백이 세상을 떠나기 전 거주하며 작업했던 곳인 서울 연희동 기지 옆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박 화백은 물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박승호 이사장은 "240평 규모로 미술관으로 부르기에는 다소 작은 규모라 재단의 전시공간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단 아버지의 생일인 11월 15일에 맞춰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개관을 목표로 했던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도 올해 개관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2023년 퐁피두 센터 유치를 발표하며 올해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말에야 공사가 시작됐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서울 63스퀘어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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