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25주년 기념콘서트 이어 9월 올림픽공원서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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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중인 유키 구라모토 (서울=연합뉴스) 유키 구라모토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08.01 hyu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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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하게 웃는 유키 구라모토 (서울=연합뉴스) 유키 구라모토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2024.08.01 hyu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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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에게 한국어 연습 노트 사진을 보여주는 유키 구라모토 (서울=연합뉴스) 유키 구라모토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중 휴대전화에 저장된 한국어 연습 노트를 보여주고 있다. 2024.08.01 hyun@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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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 구라모토 (서울=연합뉴스) 유키 구라모토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01 hyun@yna.co.kr |
유키 구라모토 "어떻게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1999년부터 25년간 해마다 내한공연…"한국어 더 잘하지 못해 미안해"
5∼6월 25주년 기념콘서트 이어 9월 올림픽공원서 '크레디아 파크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 팬들이 이렇게 사랑해주는데 어떻게 한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유키 구라모토(73)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1999년 한국에서 처음 연주를 한 이후 2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지난 5∼6월 서울과 부산, 울산, 구미, 평택에서 내한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9월 6일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파크콘서트'에 출연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함께 한국 팬들을 만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만난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내보였다.
그는 "지난 6월 공연에서 한 중년 팬이 꽃다발과 함께 손 편지를 전해줬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팬이었다고 적혀 있었다"면서 "25년 전에는 20대만 찾아줬는데 지금은 꼬마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사랑해준다. 그러니 저도 한국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국인 일본보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선 편안함을 추구하는 자신의 음악 성향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유키 구라모토가 자신의 음악 장르를 '클래식과 대중음악 언저리에 있는 음악'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한국인들은 음악에 있어서 매우 솔직한 취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음악이 마냥 간단하지도 않으면서도 제대로 만든, 그러면서도 편안한 음악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키 구라모토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한국 팬을 대하는 태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알려진 대로 그는 공연 때마다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고, 더듬더듬 작품 소개를 한다. 그런데도 유키 구라모토는 능숙하지 않은 한국어 실력에 대해 미안해했다. 그는 "오히려 25년 동안 한국에서 공연하고도 한국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과를 드린다"면서 "그래도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지금은 긴 문장도 잘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어 공부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직접 쓴 한국어 연습 노트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수시로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고 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어를 들을 때는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읽는 것은 아주 익숙하다"면서 "공연 때 할 코멘트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힌 노트를 사진으로 찍어 휴대전화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전북 김제에서 촬영한 '새벽길 라이브 콘서트' 영상에 대한 한국 팬들의 높은 관심에도 감사를 표했다. 새벽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한 라이브 연주 영상으로, 유키 구마모토의 잔잔한 음악 연주가 잘 어울려 2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연주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새벽부터 촬영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유키 구라모토는 기회만 된다면 한국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 번 더 연주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는 "피아노를 놓은 바닥이 부실해서 연주하는 동안 피아노가 흔들려 제대로 연주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다"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촬영이었다. 기회만 된다면 또 촬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덧 일흔이 넘은 고령의 음악가가 됐지만 유키 구라모토는 아직도 창작에 대한 열의가 식지 않았다. 이미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만 350여곡에 이르지만, 미처 발표하지 못하고 쌓아 둔 곡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매일 명곡을 분석하면서 듣는다. 명곡에 대한 공부가 제 창작에 대한 영감의 원천인 것 같다"면서 "40년 전에 녹음한 곡들이 있는데 재녹음을 해서라도 팬들에게 좋은 질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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