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코로나19 경제적 보상안 마련해 달라"

임동근 / 2021-12-20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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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 "코로나19 경제적 보상안 마련해 달라"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미술전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촉구했다.

미술전시업체 76개 회원사가 참여한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작년 7월 30일에 8대 소비 쿠폰 중 '미술 전시관람료 지원 사업' 명목으로 추경 예산 52억 원이 배정됐지만 이 중 실제 사용된 금액은 7억5천만 원(추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실질적으로 미술전시업계에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라며 "실제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해당 사업 전후로 관람객 수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보여주기식 지원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술 전시 기획사는 방역 패스로 인한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해 투입되는 인력은 늘리고, 안전한 관람을 도모하기 위한 비대면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진행했던 미술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전시회 운영 및 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 운송 비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4∼10배 상승했고,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인테리어 비용도 1.5배 이상 인상됐으며, 대관료나 전시 운영 인력 등의 필수 비용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12월 18일 시행된 방역 지침에 따라 수익과 직결되는 관람 인원은 다시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술전시업계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위드 코로나'에 따른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방역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동안 힘들게 연기했던 블록버스터 전시들을 올해 말에 차례로 개최했다. 그러나 방역 실패로 인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을 시기인 연말에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이에 대한 손실을 고스란히 미술 전시 기획사들이 떠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술 전시관람료 지원 사업으로 쓰이지 못한 예산이 전시 업계의 피해 구제를 위한, 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으로 쓰이기를 촉구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제적 보상안을 마련해주기를 정부 단체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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