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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장진호 포스터 [바이둔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장진호'가 애국주의를 등에 업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중국 최대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영화 장진호는 이날 낮 12시 50분께 입장 수입 8억 위안(약 1천440억 원)을 넘어섰다.
국경절(10월 1일)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1시간 44분 만에 입장 수입 1억 위안을 넘었고, 개봉 둘째 날 오전 6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전쟁 영화 사상 최대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철저하게 중국인의 시각에서 그린 영화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1사단(1만5천명)이 중공군 제9병단 소속 7개 사단(12만명)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17일 만에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다.
미군은 이 전투에서 1만8천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피해를 보았고,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장진호 전투를 '진주만 이후 미군 최악의 패전'이라고 했다.
중공군 역시 전투와 동상 등으로 4만8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군사작전 수행이 불가능해 후방으로 철수했다.
하지만 영화는 이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최종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고 묘사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영화의 성공은 국익을 지키겠다는 국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군사 전문가 겸 TV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장진호는 국가주권, 안보, 개발이익을 확고하게 지키고 경쟁자가 누구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며 "또 중국인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문제가 닥쳤을 때 주춤하지 않고 도발을 물리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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