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앞바다서 혹등고래 죽은 채 그물에 걸려(종합)

이종건 / 2021-11-06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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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앞바다서 혼획된 혹등고래 [속초해경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속초 앞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혹등고래가 혼획됐다.

6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께 속초 동방 약 2.6해리(약 4.8㎞) 해상에서 자망 그물을 양망하던 어민이 혹등고래 1마리가 죽은 채 그물에 걸려 혼획(어획 대상 종에 섞여서 다른 물고기와 함께 잡히는 것)된 것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혼획된 고래는 암컷으로 길이 7.3m, 몸통 둘레 4m, 무게 6천kg에 달했다.

해경 확인 결과 혼획된 고래에서는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강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혹등고래는 해양보호생물로 유통이 불가능해 고래연구센터에서 연구 목적으로 사용 후 폐기될 예정이다.

혹등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근해에는 그 수가 많지 않으나 가끔 그물에 걸린다.

혹등고래는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다가 개체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등지느러미가 혹 위에 있어서 혹등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태평양에는 약 2천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12월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발견된 혹등고래는 길이 8.5m, 둘레 4.8m 크기로 연구용으로 사용된 후 폐기됐다.

해경 관계자는 "좌초 또는 혼획된 고래나 물범, 물개 및 바다거북 등 보호종을 발견하면 119나 해양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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