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은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벤투호의 카타르행을 자신했다.
권창훈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결승 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겼다.
지난 5월 수원 복귀 후 K리그1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아직 골이 없지만, 대표팀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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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전 대표팀 골 가뭄 날린 권창훈 (수원=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1.9.7 hwayoung7@yna.co.kr |
권창훈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먼저 "골이 늦게 터지긴 했다, 팀에서 골을 못 넣어서 어깨가 무거웠고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서 기쁘고 소속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속팀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골을 넣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권창훈의 득점으로 최종예선 첫 승리를 챙겼다.
권창훈의 득점은 대표팀의 최종예선 첫 골이었다.
권창훈은 "이제 두 경기 했다. 여덟 경기 남았다"면서 "매 경기 어렵겠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한다면 어려운 원정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이날 벤치에 있다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고, 2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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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잘했어 권창훈'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후 골을 넣은 권창훈을 격려하고 있다. 2021.9.7 xanadu@yna.co.kr |
벤치에서 어떤 주문이 있었냐는 물음에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 숫자를 늘려서 플레이하라고 지시했다. 자유롭게 뛰면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전 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코치진도 아쉬워했다"면서 "하지만 경기는 끝났다. 그다음 레바논전을 어떻게 할지 준비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이기는 게 중요해서 바로 준비했다.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고 전했다.
수원 복귀 후 소속팀과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바쁘게 보내는 권창훈은 "올해 쉬지는 못했지만 즐겁게 축구를 한 게 감사하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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