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저항' 김용근 선생 기리는 학술대회 개최

정회성 / 2020-10-30 1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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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은 김용근 선생 [전남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에 저항' 김용근 선생 기리는 학술대회 개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일제강점기 총독암살단을 조직한 석은 김용근 선생의 민족운동 발자취를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30일 사단법인 김용근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학술대회는 '석은 김용근 선생의 일제하 민족운동'을 주제로 전날 국립광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임선화 전남대 연구교수가 '평양 숭실학교와 김용근'을, 은우근 광주대 교수가 '김용근 선생의 독립운동 - 신사회 그룹의 활동을 중심으로'를 각각 주제 발표했다.

임형칠 전 정광고 교장은 '김용근 선생의 마지막 수업'을,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석은 김용근 선생의 일제하 재판기록 해제'를 발제했다.

토론에는 최철 전남대 민주동우회장, 고영진 광주대 교수, 최연석 늦봄 문익환학교 이사장, 김양래 김용근 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이 참여했다.

좌장은 김태승 아주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석은 김용근 선생은 1917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해 평양숭실학교와 연희전문대학을 졸업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과 1943년에 치안유지법과 육군형법위반죄로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숭실학교 재학 시절 종교부장을 맡아 신사 참배를 거부한 일을 시작으로 애국 계몽운동과 민족 독립운동을 선구적으로 실천했다.

해방 후에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해 전주고, 광주제일고, 전남고 등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했다.

1976년 유신반대 학생시위 책임자로 교단에서 물러났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윤한봉과 정용화를 숨겨줘 범인은닉죄로 계엄사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1985년 68세로 운명해 1987년에는 독립유공자로, 2002년에는 5·18유공자로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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