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재현한 향기 나는 천사…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신미경展

황희경 / 2024-06-03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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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하고 향기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신미경 전시 전경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미경, 페인팅 시리즈, 2024, 비누, 안료, 향유, 프레임, 70×70×5cm[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누로 재현한 향기 나는 천사…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신미경展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4일부터 어린이갤러리에서 비누를 이용한 조각 작업을 해 온 신미경 작가의 전시를 시작한다.

신미경은 비누를 이용해 서양 고전 조각상이나 동양의 도자기 등을 재현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천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엔젤 시리즈 조각과 끓여서 녹인 비누를 틀에 부어 섞어 나가며 굳혀 만든 페인팅 시리즈, 향기로 천사를 상상하며 그린 '세 천사: 향유 드로잉' 시리즈 등 신작 100여점을 선보인다.

'엔젤' 시리즈는 고전적인 형태 조각상부터 대량 생산된 기념품 조각 작가가 수집한 전형적인 천사 모습의 조각들을 다양한 색깔과 재질의 비누로 재현한 작업이다.

향유 드로잉은 세 가지 종류의 향유로 천사를 표현한 작업이다. 종이 위에 손 가는 대로 향유를 붓고 향유가 만들어내는 모양을 따라 수채 색연필로 색칠하며 추상적인 형상의 천사를 표현했다.

화장실에 작가의 비누 조각을 놓아둬 실제 관람객이 사용하게 한 뒤 닳은 비누 조각을 다시 전시하는 '화장실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전시 기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된다.

7∼8월에는 어린이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 9∼10월에는 미취학, 초등, 특수학급 대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8월 21일과 22일에는 비누 위에 상감 방식으로 천사의 날갯짓을 표현해보는 워크숍을 작가가 진행한다.

전시는 내년 5월5일까지. 무료 관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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