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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 내 전각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진열된 고구려 벽화고분 모형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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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툇간에 전시 중인 조선시대 해시계 간평일구·혼개일구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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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 명정전 툇간에 전시 중인 석조 유물을 찍은 유리건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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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불비상을 찍은 유리건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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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부중상이 새겨진 석탑 기단부 면석을 찍은 유리건판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일제강점기 '이왕가박물관' 전시했던 유물 사진 온라인공개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일제가 설립·운영했던 '이왕가박물관'에서 전시했던 유리건판 사진 16점을 25일 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왕가박물관은 일제가 주도해 제실박물관이란 이름으로 1909년 창경궁 안에 개관했다. 이 시기 일제는 식물원과 동물원을 함께 조성해 창경궁을 공원으로 격하시키고 명칭도 창경원으로 바꿨다. 이후 1938년 박물관 소장품을 덕수궁에 새로 세운 이왕가미술관으로 이전하면서 창경궁 내 이왕가박물관은 폐관됐다.
연구에 따르면 이왕가박물관은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 내부와 명정전 뒤쪽 툇간(退間, 건물 바깥쪽으로 붙여 지은 공간)에 석조 유물을, 함인정과 환경전, 경춘전에는 금속기와 도기, 칠기류 유물을, 통명전과 양화당에는 회화 유물을 두었다. 또 1911년 옛 자경전 자리에 건립한 신관 건물에는 금동불상과 나전칠기, 청자와 같은 명품 유물을 전시했다.
유리건판 사진은 유리판에 액체 상태의 사진 유제를 펴 바른 후 건조한 것으로, 현대의 흑백사진 필름에 해당한다. 1871년 영국에서 발명돼 20세기 초반에 많이 사용됐다.
이번에 국립고궁박물관이 공개하는 유리건판 사진은 명정전 내부에 전시한 팔부중상(八部衆像) 조각이 있는 석탑 기단부 면석(面石, 평평한 돌)과 금동불상, 비석에 불상을 새긴 중국 불비상(佛碑像), 다른 건물에 설치된 고구려 벽화고분 모형 등을 촬영한 것들이다. 이는 창경궁 전각을 전시실로 사용하던 당시 상황을 알려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촬영 대상 유물의 곁에 고유번호를 기재한 표지와 크기 측정을 위한 자가 놓여 있어, 이들 유리건판 사진은 이왕가박물관 소장품 관리 업무의 하나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왕가박물관이 중국 불비상을 입수한 1916년에서 1938년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왕가박물관 소장 유물을 촬영한 유리건판 약 7천 점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별로 디지털화 작업과 내용 확인을 완료한 상태다.
박물관 측은 내년 상반기에 전국박물관소장품을 검색할 수 있는 '이(e)-뮤지엄'에 유리건판 사진 전체 파일과 세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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