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위권 진입

강애란 / 2022-02-09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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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추적하는 국내 첫 프로파일러 이야기…장르극에 충실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월 넷째 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청자가 찜한 TV]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위권 진입

연쇄살인범 추적하는 국내 첫 프로파일러 이야기…장르극에 충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다룬 장르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서서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CJ ENM이 발표한 1월 넷째 주(24∼30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전주보다 4계단 오른 종합 부문 8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CPI 지수는 243.3을 기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강력 사건과 이를 쫓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2화는 프로파일링이 하나의 수사기법으로 자리 잡기까지 과정을 그리다 보니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회차에서는 연쇄살인 사건을 드러내면서 범죄 추리극으로서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 방송된 범죄 추리극은 등장인물들의 가족사나 연애사 등 여러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 자체에 집중하며 장르극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범행 동기가 없는 강력 범죄가 급증하던 20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무능력한 경찰,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하는 언론 등의 현실을 비추는 동시에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드라마는 방영 전 19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폭력성·선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체 훼손이나 성폭력 등의 사건을 비교적 절제해 묘사한다. 여기에 더해 피해자나 유족을 애도하는 장면 등으로 악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인물들의 인간성을 부각한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과 진선규가 차분하고 담담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연기도 안정적이다.

다만 범인의 얼굴을 미리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다 보니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베이징 올림픽으로 3주간 결방하게 되면서 흐름이 끊겼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다음 방송분인 7회는 오는 25일 방송된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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