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교 강의
인도 불탑·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불교 강의 = 찰스 S. 프레비쉬·데미언 키온 지음. 청원 옮김.
영어권 대학에서 불교 강의용 교재로 사용돼 온 개론서다. 불교 태생의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해 팔정도(八正道) 등 기본 교리, 붓다 입멸 이후의 불교 발전, 아시아 각국에서 이어져 온 불교 역사를 다룬다. 각 챕터 후반에는 '이 장에서 다루어진 주요 주제들', '알아야 할 요점들', '토론을 위한 질문'을 둬 불교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은 다른 불교 입문서와 달리 생태, 인권, 전쟁과 테러, 과학 등 현대 사회 이슈에 대한 불교적 해석과 시각도 제공한다.
저자인 프레비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종교학부 교수로 35년간 봉직하며 100여 편의 관련 논문을 썼다. 그는 서양 불교 연구를 불교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동 저자인 데미언 키온은 낙태와 뇌사, 장기이식, 자살과 안락사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불교윤리학적 관점을 제시해왔다. 역자인 청원스님은 동학사 강원을 졸업하고서 미얀마에서 수행하며 초기불교를 공부해왔다.
어의운하. 528쪽. 2만3천원.
▲ 인도 불탑 = 송봉주 지음.
불교 미술을 전공한 저자가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을 직접 답사하며 깊은 불심의 상징인 불탑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붓다에 대한 존경심과 신앙을 담아 쌓아 올린 문화이자 조형물로 볼 수 있다.
탑을 개인적으로 연구해왔던 저자는 공부가 깊어갈수록 자신이 참조했던 자료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가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을 직접 찾아 많은 탑을 보고, 기록하는 계기가 됐다.
탑을 찾아 떠난 여정에서는 붓다의 유골을 봉안한 분묘이자 기념비인 '스투파(stupa)'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담앤북스. 500쪽. 2만2천원.
▲ 늙은 아버지와 고독한 아들 = 배기현 지음.
천주교 마산교구장 배기현(콘스탄틴) 주교의 에세이집이다. 마산교구 총대리 시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쓴 37편의 에세이가 담겼다. 주교로서 쓴 교서와 담화문, 사랑하는 부모님과 스승을 향한 마음도 글로 한데 묶었다.
생활성서. 19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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