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고대사

임형두 / 2021-04-02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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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국가 대한민국·인플레이션 이야기




[신간] 한국 고대사

부족국가 대한민국·인플레이션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한국 고대사 = 윤내현 지음.

단국대 사학과 교수, 단군학회 회장, 남북역사학자 공동학술회의 남측단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식민사학계의 통설을 뒤엎고 민족사관을 정립한 학자로, 서양 역사의 틀과 기준에 맞춰 동아시아 역사를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 책은 1천여 쪽의 '고조선 연구'와 900쪽가량의 '한국 열국사 연구' 등 기존 저서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 담아낸 것이다. 저자는 한국 고대사를 국가이전시대, 고조선시대, 열국시대로 나눠 서술한다.

그동안 '선사시대'나 '원시시대'로 명명해왔던 먼 시기를 '국가이전시대'라는 용어로 새롭게 대체하면서 무리사회, 마을사회, 마을연맹체사회로 나눠 한민족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우기 이전에 어떤 사회적 변화를 겪었는지 살핀다. 이어 국가이전시대를 지나 고조선시대로 접어들었다가 고조선의 거수국이었던 여러 나라가 독립해 열국시대가 전개되는 상황도 일러준다.

만권당. 280쪽. 1만8천원.

▲ 부족국가 대한민국 = 강준만 지음.

집단에 대한 소속감은 개인의 성정과 가치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집단에 대한 충성도가 이데올로기보다 두 배 더 중요하고, 리더십보다 여섯 배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부족국가'라는 용어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다. 부족주의의 집단 정서를 뒷받침하는 신념과 행동을 상기시키면서 "현 정권이 '정치적 부족주의'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 부족주의는 이념의 좌우를 초월하는 최상위 개념이라는 게 저자의 시각. 인간 본능에 가까운 부족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노골적인 부족국가로 퇴행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물과사상사. 328쪽. 1만6천원.

▲ 인플레이션 이야기 = 신환종 지음.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세계 경제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렸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으나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등 안전자산 가격의 폭등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인 저자는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금속 화폐 시대에서부터 되짚는 동시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국가들 중앙은행의 역할과 재정정책 등을 살핌으로써 향후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들려준다.

포레스트북스. 296쪽. 1만7천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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