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이 너무 좋아요"…동남아 관광객도 화천산천어축제 '만끽'(종합)

이상학 / 2024-01-18 15: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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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태국·싱가포르 등 외국인 관광객, 매일 1천명 이상 북적
▲ '제가 낚았어요'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잡은 산천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4.1.18 hak@yna.co.kr

▲ 화천산천어축제 찾은 외국인 팸투어 방문단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 13일 화천 산천어축제장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맛이 너무 좋아요"…동남아 관광객도 화천산천어축제 '만끽'(종합)

대만·태국·싱가포르 등 외국인 관광객, 매일 1천명 이상 북적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동남아시아 등 겨울이 없는 국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천에서 지난 6일 개막한 산천어축제장에 매일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단체 여행객 1천여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날도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관광객이 단체로 축제장을 찾아 외국인 전용 낚시터는 북적거렸다.

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얼음벌판에 뚫린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채 한국의 이색적인 겨울낚시를 만끽했다.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은 외국인은 환호하는 반면 아직 잡지 못한 일부 체험객은 연신 얼음구멍을 바라보며 낚시 삼매경에 빠진 모습이다.

낚시를 마친 이들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요리해 먹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단체여행으로 축제장을 찾은 윈슨(34·대만)씨는 "코로나19 이후 5년만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산천어축제장을 다시 찾았다"며 "낚시로 산천어 5마리를 잡았는데 손맛이 너무 좋았고 인상적인 얼음조각과 눈썰매를 비롯해 맛있는 음식과 친절도 기억에 남아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많은 눈이 내린 지난 14일 타이완 아웃바운드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객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6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진행하는 팸투어에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단체가 찾았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비롯한 취재진은 이날 얼음낚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축제를 소개했다.

타이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권역의 대형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 관광객과 자유여행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에 현재까지 약 2만8천여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한다.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객 중 겨울을 경험하지 못한 분들도 많은데, 이번에 눈 속에서 얼음낚시를 하며 한국의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동남아시아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직 눈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색적인 경험을 축제장에서 즐기고 있다"며 "화천에서 즐거웠던 겨울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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