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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전경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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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이전 시뮬레이션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이달 말 이전…들어서 신안2역사공원으로
현재 주차장으로 둘러싸여…"트레일러 이용한 국내 첫 문화재 이전"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국가등록문화재인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대전역 철도보급창고)가 이달 말 신안2역사공원으로 옮겨진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한 철도보급창고는 2005년 문화재로 등록되긴 했으나, 등록 당시 함께 있던 여러 창고 건물이 철거되고 주변이 모두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섬처럼 덩그러니 남겨졌다.
그러다 2016년 대전역세권 동광장길 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문화유산인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으나, 새로 들어설 대전역 환승센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과 함께 인근에 철도를 테마로 한 신안2역사공원 조성이 가시화하며 이전론에 힘이 실렸다.
이후 이전 방식을 두고 복잡한 논의가 오갔는데, 숙의 끝에 대전시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행해오던 '해체 후 이전 복원'이 아닌 '건축물을 그대로 들어 옮기는' 공법(이축)을 택했다.
대전시는 현재 이전을 위한 보수보강 작업을 거의 마쳤으며, 옮겨갈 공원 부지 내 기초작업도 완료했다.
이동 동선 내 장애물들에 대한 조치와 최종 디지털 시뮬레이션만 끝나면, 철도보급창고는 자동으로 수평을 잡아주는 모듈 트레일러 12대에 실려 약 600m를 이동, 새로운 자리에 안착할 예정이다.
문화재 이전 자체가 전국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트레일러를 이용한 이전은 국내 첫 사례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해체에 따른 부재 교체와 보존 처리, 보관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이축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문화유산은 현장보존이 원칙이지만, 이미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됐고 보존과 함께 활용을 중시하는 등록문화재 특성상 좀 더 안정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인근 역사공원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철도보급창고 이전에 관한 기술적 검토 등을 하는 학술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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