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멕시코한인회, 한인 수녀 운영 현지 학교 후원 [멕시코한인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 |
| ▲ 공연하는 '멕시코 찰코 소녀의 집' 학생들 [멕시코한인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
한인 수녀들 '30년 헌신' 멕시코 학교에 한인사회 온정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무료 기숙학교 '찰코 소녀의 집' 후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멕시코에서 한국인 수녀들이 30년간 운영해온 무료 기숙학교에 현지 한인사회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10일 멕시코 한인회 등에 따르면 현지 한인회는 한국대사관과 함께 8일(현지시간) 멕시코주(州)에 있는 '찰코 소녀의 집'을 찾아 115만 페소(한화 7천300만 원 상당)와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후원품은 학생들이 평소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들로 준비됐다. 원단과 속옷, 반바지, 재킷, 레깅스, 커피믹스에 더해 방역 마스크 및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등이 전달됐다.
소녀의 집은 한국인 수녀들이 약 30년간 운영해온 정규 중·고등학교다. 여학생 3천300명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하고 있으며 수업료는 물론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다.
세 자녀 이상 저소득층 가정 출신 또는 무연고 여학생만 입학이 허용되는데 신입생 선발 시 경쟁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후원품 전달 때 한국 가요를 부르고, 한국 부채춤과 멕시코 전통 무용 공연 등으로 방문단 일행을 환영했다고 한다.
개교 때부터 30년간 학교 운영에 헌신해 온 전 교장 정말지 수녀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후원이 줄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셔서 도움을 주시니 매우 감사하다"고 반겼다.
엄기웅 한인회장은 "교육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불우한 환경에 놓인 멕시코 소녀 3천300여 명을 먹이고 재우면서 아이들의 인생이 바뀔 기회를 30년간 제공했다. 아이 중에 멕시코 태권도와 양궁 국가대표가 배출됐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회는 지난 3월에도 이 학교를 후원한 바 있다.
(끝)
(C) Yonhap News Agency.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