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이던 묵호검역소에서 느끼는 아날로그 음악 흔적

유형재 / 2025-04-09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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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문화공간 갤러리바란서 '나의 음악 이야기' 무료 전시
▲ 나의 음악 이야기 전시회 홍보물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의 음악 이야기 전시물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의 음악 이야기 전시물 [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흉물이던 묵호검역소에서 느끼는 아날로그 음악 흔적

동해시, 문화공간 갤러리바란서 '나의 음악 이야기' 무료 전시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수십 년간 흉물로 방치됐다가 문화공간 '갤러리바란'으로 거듭난 강원 동해시 묵호검역소가 색다른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동해시는 오는 19일까지 황윤규 작가의 무료 전시 '나의 음악 이야기'를 개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전시는 황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한 7080 LP 레코드, 빈티지 오디오, 축음기 등을 선보인다.

전시품은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MZ세대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선사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따뜻한 음색의 아날로그 음악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레트로 음악 깜짝 공연이 진행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정감 있는 음악으로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황윤규 작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날로그 음악의 매력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가 음악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갤러리바란'은 동해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문화거점 공간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증진에 기여해왔다.

정하연 도시정비과장은 "이번 전시가 도시재생 공간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아날로그 음악을 매개로 시민 간,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문화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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